AI가 만든 영화, 극장 스크린에 걸린다…본선작 20편 서울·경기 31개관 상영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9-27 16:28:38
87개국·지역 1528편 출품…단편·중편 경쟁 거쳐 본선 20편 선정
백남준 서거 20주기 특별상 신설…영화감독·촬영인 등 AI 창작 변화 논의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영화가 극장 스크린에 걸린다. 세계 87개국·지역에서 출품된 1528편 가운데 본선에 오른 20편이 다음 달 수원에서 처음 관객을 만난 뒤 서울·경기지역 롯데시네마 31개관으로 상영 무대를 넓힌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15~16일 롯데시네마 수원에서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를 열고 본선 진출작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 산업 포럼 등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영화·영상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작자와 콘텐츠 산업 관계자의 교류를 지원하는 행사다. 2024년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현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공모는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중편 경쟁과 단편 경쟁, 백남준 특별상 등 3개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존 단편 경쟁에 더해 30분 이상 60분 미만 작품을 대상으로 한 중편 경쟁 부문이 새로 만들어졌다. 공모 범위를 넓히면서 AI 영상이 짧은 콘텐츠를 넘어 보다 긴 서사를 구현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게 됐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본선 진출작은 20편이다. 이 가운데 단편 6편과 중편 3편, 백남준 특별상 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올해 처음 마련된 백남준 특별상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기획됐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온 백남준을 주제로 한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가린다.
10월 15~16일 롯데시네마 수원에서 본선 진출작 20편을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와 산업 포럼을 진행한다. 이어 10월 15일부터 28일까지 서울·경기권 롯데시네마 31개관에서 본선 진출작을 확대 상영한다. 극장 상영 예매는 롯데시네마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AI로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창작자와 심사위원 중심의 공모전 무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일반 관객이 영화관에서 접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혔다.
AI가 영화와 드라마 제작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상업영화감독도 AI 앞에서는 유치원생’을 주제로 조합 내부에서 진행한 AI 교육 경험과 현장 감독들의 고민을 공유한다.
한국방송촬영인협회는 ‘AI 하이브리드 프로덕션’을 주제로 기존 촬영 기술과 AI를 결합한 새로운 제작 방식을 소개한다.
한국AI드라마크리에이터협회는 ‘작가주의적 선택과 기각의 기술-인공지능 창작자의 역량은 어디에 남는가’와 ‘서랍 속 기획안이 화면이 되기까지-한국 드라마가 AI에 거는 기대’를 주제로 두 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은희 홍익대 영상애니메이션학부 초빙교수는 ‘AI와의 동행: 잔여 자율성-AI와 쓸 때, 저자는 무엇을 쥐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창작 과정에서 창작자의 역할과 자율성을 짚는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세계 87개국·지역에서 15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된 만큼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창작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본선 작품 상영과 산업 포럼을 통해 창작자와 관객이 AI와 인간의 협업이 콘텐츠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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