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적발'보다 '사전 예방'…학교 안전 바꾸는 '포티켓' 400개교로 확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15 16:31:11
점검·컨설팅·예방교육에 등굣길 캠페인까지…학생 참여형 예방 강화
하반기 220개교 추가 지원…학교 스스로 예방체계 구축 지원
학교 불법촬영 예방 정책이 '적발'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단순히 불법촬영 기기를 찾아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가 스스로 안전 취약공간을 개선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예방 의식을 높이는 현장 지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16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에서 '포티켓 현장지원단' 상반기 성과보고회를 열고 학교 현장의 운영 성과를 공유한 뒤 하반기 지원 방향을 논의한다.
포티켓(포토+에티켓) 현장지원단은 학교 내 불법촬영을 예방하기 위해 운영되는 전문 지원 조직이다. 양성평등과 공간안전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학교를 찾아 화장실과 탈의실 등 안전 취약공간을 점검하고,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적용한 맞춤형 컨설팅과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정책 방향을 바꿨다. 불법촬영 기기 탐지와 단속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 대신 학교 구성원의 인식 개선과 공간 개선을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전환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불법촬영과 내부 구성원에 의한 범죄 등 범죄 양상이 변화하면서 단순 장비 점검만으로는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활동에 참여한 13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종합 만족도 95.2점을 기록했다. 활동 수행 전문성은 96.1점, 현장 활동 적합성과 유용성은 95.5점, 예방교육 등을 통한 성과는 94.8점, 불법촬영 예방환경 조성 기여도는 93.7점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는 지원단 컨설팅을 바탕으로 불투명 시트지 부착과 조명 밝기 조절 등 즉시 개선 가능한 사항을 반영했고, 추가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컨설팅 결과를 근거로 재원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점검과 예방교육, 컨설팅 모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점검과 컨설팅, 예방교육에 더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포티켓 등굣길 캠페인'을 새롭게 운영하고, 전문가 분야별 역할 분담과 보수교육, 모니터링을 강화해 현장지원단의 전문성을 높였다. 활동 사진에는 화장실·탈의실 점검과 교직원 컨설팅, 학교급별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 초·중·고 등굣길 캠페인 등이 담겼다.
상반기에는 약 180개 학교를 지원했으며, 하반기에는 약 220개 학교를 추가 지원해 올해 모두 400개 안팎의 초·중·고교에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지원단과 참여학교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하반기 운영계획도 함께 논의한다.
김홍순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불법촬영 예방은 사후 점검보다 학교가 스스로 예방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 현장에 맞는 지원을 계속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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