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일자리는 늘고, 섬유는 줄고”…2025년 하반기 주력 업종 고용 전망 나왔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8-01 15:59:07
반도체 “AI 수요 덕분에 고용 증가” vs 섬유 “해외 이전 여파로 일자리 감소”
기계·조선·전자·철강 등 대부분 업종 “고용 유지”
자동차·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 “미미한 변동”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섬유 업종은 고용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조선·전자·철강 등 대부분의 제조업은 고용 유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국내 10대 주력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를 바탕으로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금속가공, 석유화학 업종의 고용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은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약 4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섬유 업종은 해외 생산 증가 및 공급망 변화 등으로 인한 국내 생산 감소로 2.9%(약 4천 명)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같은 통상 변수 역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 업종은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인해 1.0%(5천 명)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는 전년 수준 유지가 전망된다.
조선 업종은 3~4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가운데, 건조량 및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1.4%(2천 명) 증가에 그치며 고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종도 내수 반등이 기대되지만, 해외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0.7%(5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 업종은 건설 경기 회복 기대 속에 내수가 반등하겠지만, 중국과 미국의 통상 압박 등으로 인해 1.0%(1천 명)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고용 수준은 유지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통상 변수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 수요와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0.1%(1천 명) 증가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OLED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고용은 0.2천 명 감소로 미미한 수준의 변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가공 업종은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 우려로 0.6%(2천 명) 감소가 예상되며, 석유화학 업종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0.8%(2천 명) 증가해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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