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개도국 인재 ‘취업 연계 초청’ 본격 가동...‘베트남·우즈벡 대학생들 한국으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28 15:42:10
“현장 경험 갖춘 글로벌 산업인재 양성”…교육 ODA의 진화된 모델로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가 개도국 산업인재 양성을 위한 '취업 연계 초청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으로 가동하며, 국내 대학과 산업체가 참여하는 실습 중심의 국제교육협력이 본격화됐다.
교육부는 28일(월)부터 내년 1월 30일(금)까지 국제협력 선도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개도국 대학생들을 초청해 국내에서 산업체 현장실습을 지원하는 ‘취업 연계 초청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개도국 고등교육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을 위한 대표적인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올해부터 산업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실무 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경상국립대(인도네시아), 고려대(우즈베키스탄), 명지전문대(필리핀), 서울과학기술대(카자흐스탄), 서울시립대(캄보디아), 인하공업전문대(키르기스스탄), 전남대(베트남) 등 총 7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각국 협력대학과 연계해 선발된 총 74명의 학생들을 국내로 초청해 약 2주간의 현장실습과 기업 탐방 등을 지원한다.
올해 첫 시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우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개도국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 교육과 산업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자국 내 핵심 산업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동시에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현지 시장에 정통한 우수한 해외 인재를 미리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실제 전남대는 베트남 국립농업대와 협력해 13명의 현지 학생을 초청,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전남 지역 농업 관련 기업에서 직무 실습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모든 실습 참여자들에게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 감독관이 동행하는 등 현장 안전 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개도국 내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학과 신설, 교수 양성 등 고등교육 전반을 지원하는 한국형 교육 ODA 모델로, 현재까지 동남아, CIS·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18개국에서 총 53개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다.
하유경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이번 취업 연계 초청 프로그램은 단순한 학문 교육을 넘어, 한국의 우수한 직업교육이 개도국 산업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 기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교육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의 접점을 넓혀가는 데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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