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수능, EBS 50%·출제 근거 공개까지…‘불수능 논란’ 벗어날까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3-31 15:19:00
6월·9월 모의평가로 사전 점검…선택과목 구조 그대로 유지
응시원서 접수 8월 24일~9월 4일...성적은 12월 11일까지 통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9일 시행된다. 공교육 중심 출제와 EBS 연계 50% 유지, 출제 근거 공개 방침까지 제시되면서 최근 이어진 난이도 논란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시험 구조 자체의 변화보다는 출제 기준과 난이도 관리 방식에 방점이 찍힌 것이 특징이다. 평가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풀이 기술에 의존한 유형은 배제하고 학교 수업과 EBS 학습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험 종료 이후 문항별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출제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을 줄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는 최근 수능 난이도와 변별력 논쟁이 이어진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구성된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계를 유지한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을 공통으로 응시하고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다. 수학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으로 응시한 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직업탐구는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두 과목을 선택할 경우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함께 응시해야 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으로, 응시하지 않을 경우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출제 방식은 기존 틀을 유지한다. 국어는 45문항, 80분 동안 진행되며 수학은 30문항, 100분 동안 치러진다. 수학은 단답형 문항이 약 30% 포함된다.
영어는 45문항으로 듣기평가 17문항이 포함되며 총 70분간 진행된다. 한국사는 20문항, 30분이다.
탐구 영역은 과목당 20문항으로 30분씩 시험이 진행되고, 제2외국어·한문은 30문항, 40분 동안 실시된다.
배점은 국어·영어·한국사·탐구 영역은 2점과 3점 문항으로 구성되며, 수학은 2점·3점·4점 문항이 혼합된다.
EBS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유지된다. 지문과 자료, 개념을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구조로 설계되며, 연계율은 문항 기준 약 50% 수준이다.
평가원은 공교육 중심 학습만으로도 대비가 가능하도록 출제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된다. 수험생은 온라인 사전입력 시스템을 통해 사진 등록과 과목 선택, 응시료 납부를 완료한 뒤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재학생은 학교에서 접수하며, 졸업생은 출신 학교 또는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에서 접수할 수 있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교육청 지정 장소에서 신청해야 한다.
채점은 평가원이 주관하며 성적은 12월 11일까지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제공되며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등급만 표기된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점수를 반영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뒤 표준점수가 산출된다.
평가원은 수능 난이도 조정을 위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 4일, 9월 모의평가는 9월 2일 진행된다. 이를 통해 수험생 학업 수준과 시험 적응도를 점검하고 실제 수능 출제 난이도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행계획은 시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출제 기준과 검증 방식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출제 근거 공개와 공교육 중심 출제 원칙이 실제 시험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그리고 난이도 논란을 줄일 수 있을지가 올해 수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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