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문화가정 ‘진로상담부터 입시전략·학부모 교육까지’ 지원 확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4-02 15:13:24

상담 한 번이 인생을 바꿨다…공무원·부사관·서울 주요 대학 진학 성공 사례 속속
중도입국 청소년까지 대상 넓혀…연 900여 명 참여, 공무원·부사관·대학 진학 성과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진로 설계부터 대학 진학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으며, 진로·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서울시 대표 프로그램이다.


2021년 492명이었던 연간 참여자는 2024년 92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실제 공무원·군인·대학 진학 등 다양한 진로 성공 사례가 잇따라 나오며 사업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때 중퇴 후 상담을 통해 특성화고 진학과 공무원 시험 합격까지 이뤄낸 사례나, 가족 생계를 위해 무기력하게 일만 하던 학생이 상담 후 부사관이라는 목표를 갖고 대학에 진학한 이야기는 이 사업이 단순한 멘토링을 넘어 삶의 전환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중도입국 청소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도 한층 고도화해 운영 중이다. 초중고 이주배경 학생 수는 2014년 약 6만8천명에서 2023년 18만1천명으로 2.7배 증가했으며, 서울 거주 비율만 약 11%에 달하는 상황이다. 반면 다문화가정 자녀의 대학 진학률은 40.5%로, 국민 평균 71.5%보다 30% 이상 낮아 실질적인 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진로·진학 전문기관을 공모로 선정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맞춘 1:1 상담, 그룹상담, 진학 워크숍, 학부모 아카데미 등 입체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입시제도 분석은 물론 진로 탐색, 대학 전형 전략까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다. 2023년에는 약 700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여해 10여 명이 서울 주요 대학에 진학했으며, 참가자 만족도는 평균 4.7점(5점 만점)으로 매우 높았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생의 이중언어 능력이나 글로벌 역량을 진로 설계 시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어교육 외에도 정서적 상담과 학습 관리, 입시 정보 제공까지 통합 지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의 교육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설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서울시 한울타리 누리집(https://www.mcfamily.or.kr), 서울외국인포털(https://global.seoul.go.kr)을 통해 신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메일(admin@ceckorea.org) 또는 전화(02-701-6716)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나아가 세계에서 통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상담 하나로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사업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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