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 95%가 직업계고 출신…한국 종합 2위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0-27 15:12:53

교육부,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 40명 중 38명 직업계고 졸업생 확인
금메달 4개·은메달 14개·동메달 6개·우수상 16개…전국기능경기대회도 81.2% 차지
동아마이스터고·여수정보과학고·영남공업고 출신 금메달…취업 후 기술 역량 키워
▲직업계고 성장경로와 주요정책 안내

 

 

 

 

 



 

세계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겨루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입상자 40명 가운데 38명이 직업계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시절 익힌 기술을 산업현장에서 발전시킨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직업계고 교육의 성과를 보여줬다.

교육부는 지난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이 종합 2위를 기록했으며, 입상자의 95%가 직업계고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6개, 우수상 16개를 획득했다. 이 가운데 직업계고 출신은 금메달 3명, 은메달 14명, 동메달 5명, 우수상 16명 등 총 38명이다.

지난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체 입상자 384명 중 직업계고 재학생과 졸업생은 312명으로 81.2%를 차지했다. 금메달 수상자 67명 가운데 56명, 은메달 100명 중 80명, 동메달 127명 중 106명, 우수상 90명 중 70명이 직업계고 출신이었다.

이번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업계고 출신 선수 3명의 성장 과정도 공개됐다.

광전자기술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유예찬 선수(21)는 동아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 현재 삼성전기에 재직 중이다.

유 선수는 고교 재학 당시 공업전자기기 전공 심화 동아리에서 전자기술에 흥미를 느꼈다. 2023년 대전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2024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이후 국가대표로 선발돼 1년여간 국내 강화훈련과 해외 전지훈련을 거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웹기술 직종 금메달 수상자인 손현빈 선수(21)는 여수정보과학고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지도교사의 권유로 웹디자인 및 개발 동아리에 참여한 것이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계기였다.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승한 뒤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입사 후에도 훈련을 이어가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 선수는 매일 조금씩 발전하겠다는 목표로 훈련한 것이 대회 마지막 날 예고 없이 과제가 변경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제어 직종 금메달을 획득한 박지민 선수(21)는 영남공업고 출신으로 삼성중공업에 근무하고 있다.

박 선수는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이듬해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산업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동시에 사내 훈련을 병행했으며, 두 차례 선발 경쟁을 거쳐 국가대표가 됐다.

세 선수 모두 고교 재학 중 기능경기대회에 도전하고, 졸업 후 기업에 취업해 기술을 발전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진로탐색부터 취업, 취업 후 성장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1·2학년에게는 기업탐방과 미니프로젝트 등 직무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3학년에게는 기업 수요에 맞춘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중앙취업지원센터를 통한 일자리 발굴과 취업 연계도 지원한다. 졸업 후 취업한 학생에게는 취업연계 장려금을 제공하며, 미취업자와 진로 미결정 졸업생에게는 고졸자 후속지원 거점학교를 통해 진로상담과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의 90% 이상이 직업계고 출신이라는 점은 청소년 시기부터 기술 관련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이 세계 수준의 숙련기술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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