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만든 방패 ‘파이토케미컬’… 특집다큐H ‘0829 생식 편’이 짚은 색깔의 의미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8-29 08:30:31

▲특집다큐H ‘0829 생식 편-자연의 힘 파이토케미컬, 혈액을 깨우다’ 방송 캡쳐

 

 

 





29일 방영된 특집다큐H ‘0829 생식 편-자연의 힘 파이토케미컬, 혈액을 깨우다’가 파이토케미컬을 정면으로 다뤘다. 방송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한의사가 출연해 파이토케미컬의 원리와 섭취 현실을 설명했다.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식물을 뜻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물질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을 합친 말로,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생리활성 물질을 가리킨다. 사람은 백혈구와 항체 같은 면역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땅에 뿌리를 내린 식물은 자외선과 해충, 곰팡이, 바이러스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수억 년에 걸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화학적 방어물질을 진화시킨 결과가 파이토케미컬이라는 것이 방송에서 소개된 설명이다.

방송은 파이토케미컬이 색으로 구분된다는 점도 짚었다. 빨간색 토마토와 비트에는 라이코펜과 베탈레인, 주황색 당근에는 베타카로틴, 노란색 강황에는 커큐민이 들어 있다. 초록색 브로콜리·시금치·케일에는 설포라판과 루테인, 생강·귀리·현미에는 진저롤과 페룰산, 검은깨와 약콩에는 세사민, 흰색 마늘과 양파에는 알리신과 퀘르세틴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파이토케미컬이 인체의 세포 신호와 대사 조절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보고돼 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은 하루 400~600g의 과일과 채소 섭취가 암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이 심장질환과 노화 관련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이 강조한 것은 한 가지를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를 함께 먹는 것이었다. 파이토케미컬은 종류별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색이 서로 다른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이른바 ‘무지개 식단’이 권장된다는 것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채소·과일 하루 섭취량 400g을 실제로 채우는 비율은 국내에서 20%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곡물·콩·채소·과일을 분말 형태로 담은 생식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밥스누 파이토100은 현미, 귀리, 약콩, 케일, 시금치, 양배추, 비트, 브로콜리, 당근, 블루베리 등 21가지 국내산 유기농 원물을 사용하며, 영하 40도 진공 동결건조 방식으로 제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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