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중·고생까지 교육수당 지급”…22개 시군과 확대 협력 본격화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10 14:55:21
전남 전역에 단계적 확대 추진…도교육청-지자체 재정 분담 논의
지역 맞춤형 교육복지 체계로 전국 확산 가능성도 주목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초등학생에게 지급 중인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전국 최초로 교육수당을 도입한 전남교육청은 9일 전라남도교육청보성도서관에서 도내 22개 시군 관계자들과 ‘학생교육수당 확대 공동 추진 업무 협의회’를 열고, 수당 확대를 위한 재정 분담 및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역별 예산 여건과 교육 수요에 기반한 유연한 협력 방식으로 중·고교생까지 수당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추진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군 단위의 자발적인 참여와 도교육청의 행정·재정 지원이 결합된 지역 맞춤형 교육복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도입, 매월 1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정책은 교육 기회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 소득 순환을 통한 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국으로의 확산 가능성 또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도내 모든 시군의 교육복지 및 아동청소년 담당자들이 참석해 수당 확대를 위한 재정 여건, 정책 우선순위, 추진 일정 등을 공유하고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가장 주목받은 사례는 진도군의 선제적 대응이다. 진도군은 이날 협의회에서 2026년 3월부터 관내 중·고등학생에게도 월 10만 원의 교육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전남교육청과 공식화했다. 이로써 진도군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전국 첫 지방자치단체가 될 전망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작은 지역이지만, 아이 한 명, 가정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며 “도교육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교육복지를 강화하고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진도군 사례를 마중물 삼아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재정 상황과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중·고등학생 수당 지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치숙 전라남도교육청 교육자치과장은 “학생교육수당은 단순한 현금 지급이 아니라,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정밀한 교육복지 정책”이라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 정책을 지속가능한 지역 맞춤형 모델로 정착시키고, 더 많은 학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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