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미래를 잇다”…국립중앙박물관서 ‘제30회 CIPA 2025 SEOUL’ 개막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8-26 14:52:18

53개국 400여 명 참가…283편 발표로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지평 열어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서울에 모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8월 25일(월)부터 29일(금)까지 ‘디지털 헤리티지 국제심포지엄 <제30회 CIPA 2025 SEOU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53개국 400여 명이 참여해 42개 세션에서 283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회식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문화유산의 기록·보존·복원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CIPA-HD의 30번째 심포지엄을 서울에서 맞이해 뜻깊다”며, 이번 행사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주최자인 이광형 KAIST 총장도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한 국제적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며 참가자들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했다. 풀비오 리나우도 CIPA-HD 회장은 “이번 대회가 처음으로 박물관에서 열리는 것은 유산과 그 원천을 직접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라며 국립중앙박물관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심혜승 심포지엄 위원장은 주제 설명에서 “디지털 정보의 최소 단위인 ‘비트(bits)’는 문화유산 보존의 토대이자 새로운 해석의 출발점”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 문화유산 보존 방식이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과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CIPA-HD 활동 소개와 함께 세계적 신경미학 권위자인 마우리치오 포르테 듀크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그는 “뉴로 헤리티지: AI 시대의 체화된 지각과 정신”을 주제로, 인간의 지각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유산 이해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3개의 기조강연과 42개의 발표 세션, 3개의 특별 세션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문서화, 데이터 기반 보존, AI 활용 사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청사진을 그려갈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KAIST가 공동 주관하고, CIPA-HD·ICOMOS·ISPRS·ICOMOS한국위원회 등이 후원한다. 대회는 유료 등록제로 진행되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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