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신뢰는 사람과 사람에서 시작"…성균관 과거시험이 만든 문화외교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0-06 14:49:09

이시형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한 사람의 마음이 더 오래 남아"
시에라리온 대사 "참가자들, 각국 잇는 문화대사" 나이지리아 공사참사관 "외교 넘어 가족으로 이어지길"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린 '제1회 재한외국인 과거시험'에서 이시형 한국외교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세계왕립아카데미 K-HUMAN 캠퍼스 제공

 

 

 

 






5일 서울 성균관에서 열린 '제1회 재한외국인 과거시험'은 전통문화 체험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교류의 장으로도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55개국 출신 재한외국인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유생복을 입고 과거시험에 응시하는 한편 전통놀이와 공연 등을 직접 체험했다.


이시형 한국외교협회 회장은 참가자들을 한국과 각자의 고국을 잇는 '시민 외교관'으로 바라봤다. 이 회장은 국가 간 신뢰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개인의 경험이 공식 외교 못지않게 오래 남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폴 소바 마사쿠이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는 참가자들의 한국문화 체험을 '문화대사'의 역할과 연결했다. 그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이해하려는 참가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이 각자의 본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린 '제1회 재한외국인 과거시험'에서 폴 소바 마사쿠이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세계왕립아카데미 K-HUMAN 캠퍼스 제공

 


자호-허버트 이넥스 오마모케 주한 나이지리아대사관 공사참사관도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마모케 공사참사관은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국가 간 관계가 외교적 차원을 넘어 서로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호종 세계왕립아카데미 K-HUMAN 캠퍼스 이사장은 재한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각자의 시선으로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한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교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교·교류 인사들의 발언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은 '문화 이해'였다. 참가자들이 한국문화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유생복을 입고, 한글로 답안을 쓰고, 공연과 놀이에 참여한 경험 자체가 문화교류의 과정이 됐다는 것이다.


'제1회 재한외국인 과거시험'은 전통문화를 매개로 한국과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접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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