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예아리박물관, ‘기록하는 민족, 나시족’ 특별전 개최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9-17 14:38:07

험준한 산악지역과 문화 교류 속 독자적 생활방식·신앙 발전
1,400여 개 상형문자 ‘동파문자’로 삶과 지식 기록…고유 문화유산 전시
▲사진 제공: 예아리박물관

 

 

 

 




경기 용인시 예아리박물관이 특별기획전 ‘기록하는 민족, 나시족(The Cultural Heritage of the Naxi: Chroniclers of Ancient Wisdom)’을 열고 중국 운남성 려강(麗江) 소수민족 나시족(納西族)의 역사 유물과 전통문화를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나시족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東巴文字)를 중심으로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유물을 소개한다.

나시족은 노강, 란창강, 금사강이 지나는 운남성 삼강병류(三江竝流) 구역 횡단산맥 일대에서 거주해 온 민족이다.

주요 거점인 려강은 히말라야산맥 동쪽에서 티베트로 연결되는 차마고도 경로상에 위치해 교역이 이뤄지던 지역이다.

나시족은 주변 지역과의 교류 과정에서 외래문화를 흡수하면서 독자 체계를 유지했다. 명나라 시기 ‘목씨토사(木氏土司)’ 통치기에는 유교, 불교, 도교를 들여오는 한편 고유 신앙인 동파교(東巴敎)와 문자 체계를 보존했다.

동파문자는 1,400여 자로 이뤄진 상형문자로 인물, 동물, 자연물, 생활 도구의 형상을 본떠 만들었다. 나시족은 해당 문자로 신앙 의례와 공동체 지식을 기록해 전승했다.

동파교 사제들이 남긴 고문서 ‘동파경(東巴經)’에는 천문, 지리, 신화 등 집단 지식이 기술돼 있다. 문자와 신앙, 생활 기록이 결합된 자료로 나시족의 기록 문화를 보여주는 사료로 꼽힌다.

예아리박물관은 동파문자와 동파경 외에도 나시족이 실생활과 전투에 썼던 갑옷, 방패, 종교의식용 법구, 목조 신상, 전통 복식, 생활 기구를 함께 진열한다.

전시 구성은 자연환경, 역사적 사건, 종교 활동이 생활상과 결합된 나시족의 생활 양식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지리적 교류 환경 속에서 종교와 문자 체계를 병행 발전시킨 나시족의 유물은 문화 수용과 보존 과정을 전달한다.

용인 예아리박물관의 ‘기록하는 민족, 나시족’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