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임금에 민원 스트레스까지’...공무원 꿈꾸던 청년들 돌아섰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4-11-21 14:29:29
공무원 재해예방이 최우선 과제…국민·공무원 한목소리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이 21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인사혁신처 출범 10주년 기념 기획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재해예방 체계 구축’이 국민과 공무원이 공통으로 꼽은 인사혁신처의 최우선 과제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21일 한국인사행정학회와 공동으로 기획 세미나를 열고 출범 10주년을 맞아 국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학계, 민간, 공공 부문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공직사회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이 21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인사혁신처 출범 10주년 기념 기획세미나'에서 인사처 국민기자단(사람나래),청년인턴,국민참여정책단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민 3,000명과 공무원 27,000명 등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공직사회에서의 주요 현안과 인사혁신처의 미래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채용시험 지원율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 국민과 공무원 모두 낮은 보수를 1순위(국민 62.9%, 공무원 88.3%)로 꼽았다. 이어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국민 응답자의 53.7%, 공무원의 39.8%로 두 번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이 국민(53.5%)과 공무원(87.9%) 모두의 높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근무환경 개선과 조직문화 개선이 뒤를 이었다.
인사혁신처가 앞으로 10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국민과 공무원 모두 재해예방 체계 구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공무원들은 인구 구조 변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인사정책과 공무원 처우 개선을 중요한 과제로 선택했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공직사회 혁신의 시작은 소통에서 비롯된다”며, “재해예방 체계 구축과 같은 국민과 공무원이 공감하는 과제를 중심으로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부 세션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공직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인사정책에 대해 국민 기자단, 정책단, 청년 인턴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의견을 나누며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2부에서는 학계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직사회의 미래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서는 공무원 사기 증진과 공직 내 혁신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인사행정학회 김동원 회장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인사처와 협력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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