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만나는 한·중·일 어린이 100명…서울서 일주일간 동화교류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8-18 14:24:55

17~23일 ‘2026 한·중·일 어린이 동화교류대회’…올해 20회째
한국 34명·중국 33명·일본 33명 참가…인솔교사 등 포함 200여 명 한자리
3국 전래동화 읽고 직접 동화책 창작…한복·K팝 등 한국문화 체험
▲「2026 한.중.일 어린이 동화 교류 대회」포스터{출처: 교육부)

 






한국과 중국, 일본 어린이 100명이 ‘달’을 매개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같은 달을 바라보면서도 세 나라가 저마다 만들어 온 전래동화를 함께 읽고, 일주일 동안 어울려 새로운 동화책을 직접 만든다. 2002년 시작된 한·중·일 어린이 동화교류대회는 올해 20번째 만남을 맞았다.

교육부와 에이펙(APEC) 국제교육협력원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2026 한·중·일 어린이 동화교류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100명이 참가한다. 국가별로는 한국 34명, 중국과 일본이 각각 33명이다. 인솔교사와 과거 대회 참가자 등을 더하면 전체 참가 규모는 200여 명이다.

한·중·일 어린이 동화교류대회는 세 나라 어린이들이 동화를 통해 상대국의 문화를 접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시작됐다. 2002년 첫 대회 이후 한국과 중국, 일본이 이어오고 있는 미래세대 교류 사업이다.

20회를 맞은 올해 대회의 주제는 ‘달’이다. 달은 어느 나라에서든 같은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는 동시에 한·중·일의 전래동화와 설화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로 등장해 온 소재다. 교육부는 하나의 대상을 두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온 세 나라의 문화적 다양성을 살펴보면서 어린이들이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이번 주제를 정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각 나라의 ‘달’과 관련된 전래동화를 서로 소개하고 함께 읽는다. 다양한 체험과 제작 활동을 거친 뒤에는 각자의 상상력을 더해 창작 동화책을 직접 만들고 발표한다.

단순한 독서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일정도 이어진다. 한복 입기를 비롯한 K-전통문화와 K팝을 체험하고 서울 곳곳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현대문화를 살펴본다.

18일에는 참가 어린이들의 어색함을 풀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과 부채 제작을 시작으로 개회식, 한국·중국·일본 민간설화집 낭독, 달빛 걷기가 진행된다. 19일에는 동화작가 특강과 한복 입기 등 K-전통문화 체험이 이어진다.

20일에는 메이필드 호텔을 벗어나 국립중앙박물관과 하이커 그라운드, 창경궁을 방문하는 K-문화 현장답사가 예정돼 있다. 21일에는 본격적인 동화 제작과 참가자 장기자랑이 진행된다.

22일에는 파주 책도시를 찾아 체험 활동을 한 뒤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소개하는 동화 발표회를 연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동화 전시회와 폐회식을 끝으로 일주일간의 교류를 마무리한다.

이번 대회에는 10년 전 참가했던 어린이들도 청년이 돼 다시 돌아온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회에 참가했던 26명이 올해 행사에 함께한다. 이들은 현재 참가 어린이들에게 당시 경험을 들려주고 한·중·일 협력의 미래와 자신의 진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2002년 일본이었다. 첨부된 역대 개최 현황을 보면 당시 주제는 ‘들’이었다. 이후 별·산·바다·숲·불길·대지·바람·넓은하늘 등 매년 하나의 소재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서는 2012년 10회 대회가 서울과 경주에서 ‘빛’을 주제로 열렸고, 2017년에는 서울과 제주에서 ‘소리’, 2023년에는 서울과 양평에서 ‘새’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9회 대회의 주제는 ‘배’였다. 자료 11페이지에는 당시 참가 어린이들이 ‘배’를 주제로 직접 제작한 동화책도 소개돼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대회는 같은 달을 바라보면서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온 세 나라의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소중한 시간”이라며 함께 동화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국경을 넘어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20회 동안 이어진 교류가 한·중·일 상호 이해와 미래 협력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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