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현장 달군 자원봉사자 5만명, 민간의 힘 빛났다...“포크레인 끌고 달려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8-04 14:10:26
5만 4천여 명 자원봉사자활동(7월 17~8월 3일)
정부 부처·공공기관 자원봉사 참여 기간 운영(8월 4~14일)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한반도를 강타한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5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보태고 있다.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끌고 온 봉사단부터, 운동선수와 마라톤 동호회까지 다양한 구성의 봉사자들이 현장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결정적인 힘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윤호중 장관)는 지난 7월 17일(목)부터 8월 3일(일)까지 전국 수해 피해지역에 총 54,686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되어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남 2만4,422명 ▲경남 1만4,500명 ▲경기 1만683명 ▲광주 1,758명 ▲전남 1,717명 등이 활동했다.
또한 같은 기간 군 장병 4만5,735명도 수해 복구에 나서면서 민관군 합동 복구 체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수해는 발생 초기부터 각 시도에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빠르게 설치되어 체계적인 봉사 인력 운영이 가능했다. ▲충남(7.17.) ▲행안부(7.19.) ▲광주·전남·경남(7.20.) ▲경기(7.21.) 순으로 지원단이 꾸려졌으며, 지역을 초월한 응원과 연대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자원봉사센터는 10대부터 70대까지의 36명을 조직해 충남 서산의 피해 가구를 방문, 무너진 담벼락 정리 등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의성군 재능나눔 전문봉사단 16명은 7월 25일 포크레인 2대, 덤프트럭 3대, 살수차 1대를 직접 이끌고 경남 산청으로 이동, 대규모 토사 정리를 벌였다.
또한, 충남아산FC 선수단은 경기 휴식일이던 7월 27일, 연고지인 충남 아산의 피해 딸기 하우스 농가를 자발적으로 복구하고, 선수들이 개별 기부도 함께 진행했다. 광화문 페이싱팀이라는 마라톤 동호회는 회원 20여 명이 충남 홍성을 찾아 비닐하우스 정리에 참여하며 “달리는 마음으로 달려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행정안전부는 자원봉사 활동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모든 지자체 및 자원봉사센터와 협조 체계를 유지 중이며, 8월 4일(월)부터 14일(목)까지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수해 복구 자원봉사 참여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특히 본격적인 농가·농경지 정비 시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일손이 필요한 지역 현장에 적절한 인력 매칭이 중요해졌다. 일반 시민들도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 활동을 신청하면 수해 자원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현장에 나서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봉사자분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피해 주민 한 분 한 분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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