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방학 맞아 문화예술 행사 대거 개막...“도심 속 예술 바캉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23 13:57:30
교육+체험의 예술 방학…아이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 풍성
광복 80주년 기념행사…공연·전시·답사 프로그램 다채
도심에서 즐기는 감성 피서…온 가족 문화 체험 권장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굳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감성 충전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여름은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와 공연도 풍성하게 기획됐으며,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부터 야간 독서 행사, 클래식 콘서트까지 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는 매주 금요일 밤, 시립 문화시설 8곳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문화로 야금야금>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는 8월 1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캘리엽서 만들기’,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창작 국악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심 속 야외도서관도 여름밤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에서 ‘여름밤도서관’ 특별 행사가 열린다. 북라이트를 활용한 야간 독서와 감성적인 음악 공연이 어우러져 ‘도심 속 북캉스’를 완성할 전망이다. 이어 청계천에서는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책읽는 맑은냇가’가 추가 운영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은 적정 온·습도를 유지한 실내 전시관으로 도심 속 피서지 역할을 한다. 대표 전시로는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의 <광채: 시작의 순간들>, 북서울미술관의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가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염원을 담아> 특별전이 막바지에 이르러 관람을 서두르는 시민이 늘고 있다.
서울시향은 ‘뮤지엄 콘서트’와 ‘우리동네 음악회’ 시리즈를 통해 박물관·지역 공연장에서 청량한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7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총 7회 공연이 열릴 예정이며, 8월 9일에는 강동아트센터에서 어린이 대상 ‘키즈 콘서트’도 열린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7월 22일부터 어린이 전시 연계 체험 <배낭 탐험가>를, 한성백제박물관은 ‘청동거울’을 만드는 <소원을 들어줘> 프로그램을 7월 29일부터 운영한다. 청소년 대상 체험으로는 서울공예박물관의 숏폼 영상 제작 활동 <도전! SeMoCA 공예크리에이터>가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선조들의 여름나기를 체험하는 ‘여름 맛:차’ 행사가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금~일에 걸쳐 열린다. 전통 찻자리 체험을 통해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와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7월 31일에는 김애란 작가의 북토크, 8월 8일엔 요조, 9일엔 강아솔의 북콘서트, 20일엔 성해나 작가와 함께하는 리딩몹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색 문화 경험으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8월 15일 정오 보신각 타종식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의 광복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8월 16일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광장에서 전시·뮤지컬 공연이 이어진다.
대표 전시로는 8월 5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우리들의 광복절’이 있으며, 시민이 기증한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참여형 전시’가 눈길을 끈다.
한편, 서대문형무소와 연계한 현장 역사 기행,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연계 미술 체험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의 태극기 만들기 체험 등도 방학 기간 동안 정기 운영된다.
서울시 김태희 문화본부장은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 시민 여러분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로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속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이 우리 역사를 체험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은 각 기관 누리집 및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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