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근무평가 확 바뀐다…연 1~2회 실적 제출 대신 수시 기록·평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0-28 13:04:41
업무 성과·협업 기여도 수시 기록…부서장 피드백으로 평가 객관성 강화
6월 관련 규정 개정 후 본격 시행…실적 누락 방지·평가 부담 완화 기대
공무원들이 연말이나 근무성적평정 기간에 한꺼번에 업무 실적을 정리하던 관행이 달라진다. 앞으로는 평소 수행한 업무와 성과를 수시로 기록하고, 부서장이 이를 확인해 의견을 전달하는 상시 성과관리 체계가 전 부처에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의 업무 기여도를 성과평가에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상시 성과관리 시스템'을 전 부처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지난 6월 개정된 '공무원 성과평가 등에 관한 규정'과 관련 지침에 근거해 도입됐다. 기존의 결과 중심 평가를 보완하고 평가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그동안 공무원들은 연 1~2회 실시되는 근무성적평정 기간에 업무 실적을 한꺼번에 작성해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난 업무의 세부 내용을 기억에 의존해 정리해야 했고, 일부 실적이나 협업 과정에서의 기여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업무 수행 과정과 성과를 발생할 때마다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을 통해 업무 실적과 협업 내용을 수시로 입력하고, 평가자인 부서장은 이를 확인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평가 시점에 제출된 실적서만으로 업무 성과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업무 추진 과정과 부서원 간 협업, 개인별 기여도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특히 평가대상자와 평가자가 업무 진행 상황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 평가뿐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한 사무관은 업무 과정과 성과를 그때그때 정리하는 습관이 생기면서 평가 실적 작성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부서장의 의견을 바로 확인하고 업무에 반영할 수 있어 추진 방향을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평가자로 참여한 한 과장 역시 부서원들이 기록한 업무 성과와 협업 내용을 바탕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근무성적평정 과정에서 평소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부서원의 업무 기여도를 보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인사처는 상시 성과관리 체계가 정착되면 실적 누락을 예방하고, 평가대상자의 평소 노력과 성과를 평가에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업무 과정에서 평가자와 부서원 간 소통이 늘어나 조직의 성과관리와 협업 문화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인사처는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시스템 활용 방법을 안내하고 홍보를 강화해 새로운 성과관리 체계가 현장에 정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영열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은 "시스템을 통해 업무 수행 실적 등을 수시로 기록·축적해 실적 작성에 대한 부담을 덜고, 보다 체계적인 성과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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