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 공무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업무매뉴얼 개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4-06-26 13:01:38
3개 지침과 매뉴얼 학습...향후 3년간 20종 확대
검색증강생성 기술로 기존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문제 최소화
<서울 AI 업무 매뉴얼> 서비스를 통해 공무원은 서울시 지침 및 매뉴얼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하단 프롬프트 창에 입력하면 된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공무원들이 복잡한 지침과 매뉴얼을 쉽게 확인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AI 공무원’이 등장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이사장 강요식)은 25일 AI 기술을 활용해 서울시 공무원들이 복잡한 지침과 매뉴얼을 쉽게 확인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 AI 업무매뉴얼>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디지털재단과 공군 지능정보체계관리단이 협력해 개발한 <서울 AI 업무매뉴얼>은 AI가 서울시 각종 업무 지침과 매뉴얼을 학습하여 공무원들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답변해주는 챗봇 형식으로 운영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이번 <서울 AI 업무매뉴얼> 도입은 공공부문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공공부문 업무 혁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범 운영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더 나은 AI 혁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비스는 공공분야의 보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 클라우드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오픈소스 기반의 자체 파인튜닝(Fine-Tuning) 모델을 적용해 내부망에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민감정보의 외부 유출 없이 서울시 내부에서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울 AI 업무매뉴얼>은 현재 ‘서울시 정보화사업 관리지침’, ‘서울시 중대산업재해 예방업무 매뉴얼’, ‘지방계약 실무 매뉴얼’ 등 3개 지침과 매뉴얼을 학습했으며, 향후 3년간 2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검색증강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과 색인(Index) 기술을 적용해 AI가 답변할 때 출처를 제시하도록 설계해, 기존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최소화했다.
<서울 AI 업무매뉴얼> 서비스는 올해 6월 말부터 일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성을 개선한 후 서울시 전체 실·국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침과 매뉴얼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서울 AI 업무매뉴얼>을 활용하면 업무 시간이 단축되고 실수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앞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행정혁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회안전, 약자돌봄,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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