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절반 이상, 생성형 AI 능력도 평가 기준...“AI 활용도 스펙이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03 12:09:24

자소서 AI 작성엔 ‘부정적’ 많지만…실제 채용선 활용능력 인정
AI 쓰는 기업 5곳 중 4곳, ‘개인적 활용’…공식지원은 22%에 그쳐
“기술 활용은 곧 업무 능력…확인은 안 해도 평가엔 반영” 분위기 뚜렷
▲‘생성형 AI 활용 인식’ 설문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생성형 AI의 활용 능력이 구직자들의 ‘새로운 스펙’으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 2명 중 1명 이상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생성형 AI 사용 역량을 평가 요소로 보고 있으며, 자기소개서 작성에 AI를 활용한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지난 6월 18일부터 27일까지 인사담당자 153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6.2%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스펙으로 본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지원자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가장 많은 응답은 ‘잘 모르겠다’(37.3%)였고, ‘부정적이다’(33.3%)와 ‘긍정적이다’(29.4%)가 비슷한 비율로 엇갈렸다.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이유는 ‘지원자의 기술 활용 역량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68.9%)였으며,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들 중에서는 ‘지원자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없어서’(78.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실제로 AI 사용 여부를 채용 과정에서 확인한다는 기업은 4곳 중 1곳(2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자소서에 생성형 AI를 사용했는지를 따로 확인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그 사실을 얼마나 평가에 반영하고 있을까?

AI 사용 여부를 실제로 확인하는 기업 중 45.2%는 “합격 판단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매우 그렇다’ 9.5%, ‘그렇다’ 35.7%). 반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31.0%, “잘 모르겠다”는 23.8%였다. 이는 단순 확인 여부를 넘어서, 기술 활용 능력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간주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의 채용 절차뿐만 아니라 실제 업무 현장에서도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응답 기업 가운데 ‘공식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율은 22.2%였으며, 공식 지침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활용한다’는 기업이 무려 74.5%에 달했다. 반면, ‘AI 사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공식 도입한 기업들 중 비용 지원에 대해 묻자, 전체 비용을 지원한다는 응답은 41.2%였고, 일부 비용만 지원하는 경우는 26.5%, 아예 지원하지 않는 곳은 3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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