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재해예방 길잡이’ 만든다...“130만 공무원 대상 첫 전직무 위험 분석”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1-13 12:05:09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130만 명에 달하는 국가·지방 공무원의 직무별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처음으로 직무 맞춤형 ‘재해예방 길잡이’ 제작에 나선다.
인사혁신처는 13일 “공직사회 주요 직무의 위험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한 연구를 완료했고, 이를 토대로 직무별 안전 가이드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소방·경찰 등 고위험 직종에 국한되던 위험 분석을 공무원 전체로 확대한 첫 사례다.
군인과 선출직을 제외한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인사처는 이를 “공직사회 안전정책의 큰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분석은 최근 5년간 재해보상 심의에서 승인된 상병 경위서를 토대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실제 공무원 업무에서 어떤 위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직무별로 어떤 패턴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직무별로 어떤 유해 요인에 노출되는지, 어느 정도 강도와 빈도로 위험이 발생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약 3만 7,000명 규모의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이 결과를 종합해 직무 환경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직무 특성에 맞는 예방 방향을 도출했다. 인사처는 이 분석을 기반으로 위험도가 높은 직무군부터 ‘우선 개발 분야’로 선정해 맞춤형 길잡이를 단계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인사처는 “직무별 위험요인을 반영한 가이드를 마련함으로써 공무상 재해 발생을 실질적으로 줄이겠다”며 내년 초 ‘재해예방 길잡이’ 발간 계획을 밝혔다.
길잡이는 직무별로 공무원이 주의해야 할 위험 요인, 예방 행동, 안전관리 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담게 된다.
김정연 인사혁신처 재해보상정책관은 “이번 연구는 공무원의 건강과 안전 정책을 한 단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길잡이가 현장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핵심 자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연구책임자: 이수영), 가톨릭대 최상준 교수, 영남대 이하영 교수 등이 참여해 공동 수행됐다.
최종 연구보고서는 정부 정책연구 통합관리시스템인 PRISM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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