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이 한 편의 문학으로…신창균 씨 ‘회랑의 사람들’ 대통령상 수상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9-18 12:07:11

시·단편소설·수필 등 8개 부문 47편 선정…금상 6편·은상 20편·동상 20편
‘민원 창구 유리는 얼굴을 수집한다’·‘까까머리 주무관, 동사무소를 누비다’ 등 수상
시상식 11월 개최…입상작 전자책으로 제작해 온라인 공개



 

 

 

 

민원 창구에서 마주한 얼굴부터 동사무소를 누비던 기억까지, 공무원들이 공직생활과 삶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가 문학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올해 공직문학상에는 2051편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4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은 ‘2026년 공직문학상’ 입상작 47편을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올해 29회를 맞은 공직문학상은 시와 시조, 수필, 단편소설, 동시·동화 등 8개 부문에서 작품을 받았다. 출품작은 지난해 1712편보다 339편 늘어난 2051편으로 집계됐다. 2024년 1152편과 비교하면 2년 사이 899편 증가했다.

최고상인 대상 대통령상은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신창균 씨의 단편소설 ‘회랑의 사람들’이 차지했다.

작품은 소문과 편견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 지닌 조용하면서도 단단한 자존감의 가치를 다뤘다.

국무총리상인 금상에는 6편이 이름을 올렸다. 목포시 박세명 씨의 시 ‘민원 창구 유리는 얼굴을 수집한다’, 울진교육지원청 정석만 씨의 시조 ‘양자 연화’, 청주시 박진영 씨의 수필 ‘까까머리 주무관, 동사무소를 누비다’가 선정됐다.

단편소설 ‘무임승차자’의 김혜령 씨, 동시 ‘비눗방울은 날아가고’의 한유진 씨, 동화 ‘드림플릭스’의 송정유 씨도 금상을 받는다.

인사혁신처장상인 은상은 모두 20편이다.

시 부문에서는 ‘두고 온 자신을 데리러 가는 길’, ‘벽지의 무늬’, ‘수직의 바다’, ‘안반데기 하늘아래’, ‘양파 사는 남자 혹은 거짓말쟁이’, ‘엄마의 허리춤에는 반달이 산다’, ‘여름의 봉인’, ‘옹이의 시력’ 등이 선정됐다.

수필에서는 ‘되돌려 받은 제사’, ‘몽돌의 소리’, ‘빛바랜 기억, 닮아가는 아침’, ‘상처꽃’, ‘익어가는 엄마’가 수상작에 포함됐다. 단편소설 ‘밑돌’·‘병존’·‘빈칸의 이름’, 동시 ‘나도 읽을래’·‘무지개 크레파스’, 공직윤리 분야 ‘아버지의 편지’, 공직공감 분야 ‘흉터 위에 핀 햇살’도 은상을 받는다.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상인 동상에도 20편이 선정됐다. ‘고래의 사생활’, ‘장롱 냄새’, ‘평당가의 마찰열’, ‘파도의 나이테’, ‘무등등 무등등’, ‘초록대문집 목단꽃’, ‘내 동생 서호’ 등이 포함됐다. 동화 부문에서는 ‘오늘까지야! 싱싱 수호대’, 공직공감 부문에서는 ‘청춘의 궤적’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윤영훈 심사위원장은 “공직생활에서 비롯된 다양한 경험뿐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다양한 시선과 표현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접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린다. 수상작은 이후 전자책으로 제작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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