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한자리서 ‘사회적 가치 성장론’ 논의…윤호중 장관·최태원 회장 공개 대담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3-11 11:59:08
[피앤피뉴스=이수진 기자] 행정안전부와 국내 주요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저성장과 지역 소멸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 방향으로 사회적 가치 기반 전략을 논의했다. 정책과 시장이 각각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공개 대담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10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가치와 성장 포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정책·기업·학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기반 성장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연결하는 방식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현장에서는 기업 활동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함께 바라보는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가장 주목받은 순서는 윤 장관과 최 회장이 함께한 공개 대담이었다. 두 사람은 약 50분 동안 정책 현장과 기업 경영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조건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가 경영 판단 안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행동을 바꾸려면 사회적 성과를 재무 언어로 연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사례로 SK그룹이 2015년부터 운영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소개했다. 사회적 기업 성과를 측정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런 방식이 더 많은 주체의 참여를 통해 제도화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호중 장관은 저성장, 양극화, 지역 소멸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연대와 협력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성장의 출발점을 사람과 공동체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와 시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분된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제도와 방향을 설계하고, 현장 혁신과 확장은 기업과 시장의 역동성이 담당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ESG 경영 확대와 같은 민간 주도 변화가 실제 성장 동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포럼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 현장 중심 사회연대경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간 협력 구조를 확대해 사회적 가치가 실제 보상받는 성장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윤 장관은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경제 성과와 사회적 가치가 함께 가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사회연대경제를 성장 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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