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연구 성과, 비용 부담 없이 세계로”…한국교육학술정보원, 오픈액세스 출판 지원 확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2-25 11:50:26
글로벌 출판사 컨소시엄으로 OA 논문 2,400여 건 지원
APC 공동 대응으로 118억 원 규모 출판비 부담 경감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내 연구자들이 별도의 논문 출판 비용 부담 없이 해외 주요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기반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오픈액세스(OA) 확산을 중심으로 학술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재편하며 연구 성과의 국제적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정제영, 이하 케리스)과 교육부는 국내 최대 학술연구지원 플랫폼인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를 기반으로 국내외 학술정보의 공유와 개방을 지원하고 있다. KERIS는 올해 연구자와 공공 중심의 학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오픈액세스 확산과 연구 전주기 지원체계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케리스는 이를 위해 존 와일리 앤드 손스(John Wiley & Sons), 에이씨엠(ACM,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케임브리지(Cambridge), 디그루이터(De-gruyter) 등 글로벌 학술 출판사와 대학라이선스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해 오픈액세스 논문 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국내 대학 소속 연구자는 논문 처리 비용(APC)을 별도로 부담하지 않고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연구자들이 해당 논문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2025년 기준 대학라이선스 지원을 통한 국내 오픈액세스 논문 출판 건수는 2,400여 건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해당 논문의 정가 기준 출판 비용 총액은 약 118억 원(미화 848만 달러, 환율 1,400원 기준)에 달한다. 국가 차원의 공동 대응을 통해 대학과 연구자의 실질적인 출판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KERIS는 논문 출판 지원에 그치지 않고 오픈액세스 기반 데이터 수집·관리 시스템인 dCollection과 대학 연구 성과 분석 서비스 UREKA의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의 공유와 축적, 분석을 연계해 국내 학술 생태계를 오픈사이언스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대학 현장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와일리 오픈액세스 논문을 다수 출판한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노태우 교수는 “오픈액세스는 단순한 공개를 넘어 연구의 가시성과 인용 가능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수단”이라며 “지원 범위가 주요 출판사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성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정경희 교수는 “국제적 흐름에 부합하려면 다이아몬드 오픈액세스와 셀프 아카이빙을 중심으로 한 공정한 실천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제영 케리스 원장은 “교육부와 협력해 대학, 학회, 출판사,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오픈액세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연구 전 주기에 걸친 체계적 지원을 통해 국내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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