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학생, 학교가 끝까지 챙긴다…서울시교육청 '예방부터 치료까지' 한 번에 지원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6-26 11:53:44
24시간 응급위기대응체계 가동…심리검사·찾아가는 상담 확대
치료비 최대 300만원 지원…위기학생 맞춤형 마음건강 안전망 구축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정신건강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 교육부터 위기 대응, 치료 지원까지 연결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생명존중 연극 공연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고, 위기학생에게는 치료비와 긴급 상담을 연계하는 등 학교 안팎의 마음건강 안전망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생들의 심리·정서 위기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예방과 조기 발견, 긴급 대응, 치료 연계를 아우르는 '학생 마음건강 통합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활용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한다. 극단 버섯의 연극 '정거장'을 오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다리소극장에서 공연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와 각종학교 학생 4,200여 명이 학급과 학년, 동아리 단위로 무료 관람한다. 작품은 천국과 지옥으로 향하기 전 머무는 정거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생명의 의미를 돌아보도록 구성됐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G.R.I.P 서울학생 생명사랑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학교에서 위기 징후를 발견해 보고하면 24시간 대응 전문인력인 응급위기대응관이 현장에 출동해 학생 보호와 초기 개입을 지원한다.
심리·정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도 확대한다. 기존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서행동특성검사와 함께 초·중학교 130개교에서는 '마음EASY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고등학교 2·3학년까지 심층 심리검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학생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학생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전문상담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마음건강 상담'을 운영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우울감과 불안, 대인관계 문제 등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면서 사후 상담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교육청도 심리검사와 상담, 문화예술 프로그램, 위기 대응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학생들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생명존중 교육을 강의 중심에서 공연과 체험 중심으로 확대하고, 응급 상황에서는 교육청과 학교, 전문기관이 함께 대응하는 방식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 점이 이번 정책의 특징이다. 예방부터 치료까지 단절 없이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위기학생의 학교 적응과 일상 회복을 돕겠다는 것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연극 관람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라며 "단 한 명의 학생도 홀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마음건강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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