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학 총장·지자체 관계자 500명 참석… 산학협력·런케이션 등 지역혁신 모델 공유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가 주도의 지역 혁신형 고등교육 모델인 'RISE-글로컬대학' 사업이 본격적인 국제 무대에 나선다.

교육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서귀포 부영호텔에서 ‘글로벌 교육혁신 고등교육 네트워크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RISE-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대학·지자체·산업계 간 협력 모델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 연계 행사인 '에이펙 대학 총장 포럼(AULF)'과 함께 열려 국내외 대학 총장, 지자체, 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포럼의 전체 주제는 ‘대한민국 고등교육 혁신과 글로벌 교육협력 리더십’으로, 이틀간 다섯 개의 분과 세션이 진행된다. 제주 지역 RISE 대표 과제인 '런케이션(learn + vacation)' 현장체험, 17개 지역라이즈센터 및 글로컬대학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행사 첫날에는 ▲글로벌 산학협력, ▲런케이션 모델, ▲고등교육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3개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성균관대 배상훈 교수는 글로컬대학 프로젝트가 중앙-지역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실질적 고등교육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애리조나 주립대의 우정은 교수는 인텔·TSMC 등과 함께한 산학협력 성공사례를 통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 지역 대학의 연결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제주도와 국내외 대학이 공동 운영한 다양한 런케이션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제주대, 경희대, 프린스턴대가 협업해 개발한 모델은 학문과 힐링을 결합한 제주만의 교육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벤 넬슨 미네르바대 설립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는 각기 다른 시각에서 고등교육의 글로벌 협력과 산업 연계 전략을 제시하며, 고등교육 혁신의 민관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글로컬대학이 제시하는 지역 특화 고등교육 모델에 초점이 맞춰진다. 참여대학들은 자율성과 지역 맞춤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고등교육 혁신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과 대학의 상생 구조를 구체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지방정부의 역할’ 세션에서는 독일 카셀대학교 국제고등교육연구원이 지방정부의 대학 지원 전략을 소개해, 국내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 설정에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제주도의 역사, 자연, 신산업을 테마로 한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현장 방문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직접 제주형 교육모델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 행사로, 관련 정보는 제주라이즈 포럼 누리집(https://jejurise.kr/forum/index.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이 포럼을 매년 정례화해 지역 중심의 고등교육 모델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중앙 주도형 정책을 넘어,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설계한 지역발전 전략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는 투자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국제포럼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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