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취준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삼성전자...현대모비스·에쓰오일은 급상승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7-31 11:01:13

대학내일20대연구소, 취업준비생 920명 설문 분석(2025년 4월 18일~29일)
삼성·현대차·SK, 조직문화 이미지는 ‘글로벌·기술·전문성’으로 차별화
IT·소비재 기업도 조사…토스·배민·아모레, 신흥 강자로 부상
▲취업 준비생이 꼽은 2025 취업 희망 기업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고급 인재를 둘러싼 국내외 기업 간 채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취업을 앞둔 청년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과 인식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전국 4년제 대학 3학년 이상 미취업자 중 취업 준비 경험이 있는 920명을 대상으로 ‘2025 취업 준비생의 기업 선호도 및 조직문화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공기업·사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으로 한정됐으며, 대학 수준과 전공, 학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분석해 대졸 취업시장의 현실을 세분화했다.

취업 준비생들이 입사 기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단연 ‘연봉’(54.8%)이었다. 이어 조직문화 및 근무 분위기(32.9%), 개인의 성장 가능성(29.8%), 고용 안정성(29.3%), 직무 적합성(28.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위 ‘탑티어 대학’ 출신 응답자들은 연봉을 고려하는 비율이 65.2%에 달해 전체보다 10%p 이상 높았다, 이는 고스펙 인재일수록 보상에 민감하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입사 희망 기업 순위에서는 삼성전자(36.7%)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SK하이닉스(29.2%) ▲현대자동차(26.2%) ▲네이버(25.4%) ▲LG전자(24.9%) ▲카카오(23.9%) ▲기아(19.5%) ▲LG에너지솔루션(17.2%) ▲아모레퍼시픽(16.8%) ▲삼성SDI(16.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현대자동차(9.2%p↑), 삼성전자(7.3%p↑), LG전자(7.1%p↑)의 선호도가 크게 상승했고, 이차전지 분야 대표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흥미로운 점은 탑티어 대학 출신 응답자들이 특정 기업에 대한 선호도를 압도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현대자동차(46.1%), 기아(27.8%), 현대모비스(23.0%)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호감도가 두드러졌고, 특히 현대모비스는 전년 대비 12.0%p 상승하며 8위로 뛰어올랐다.

정유 업종에서는 에쓰오일(21.3%)만이 탑티어 응답자의 선택을 받아 10위권에 안착,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안정된 고용 이미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준비생이 바라본 그룹사별 조직문화 이미지 포지셔닝 맵

 



최근 기업을 선택할 때 ‘컬처 핏(Culture Fit)’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조사팀은 포지셔닝 맵을 통해 주요 그룹사들의 조직문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두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라는 공통된 강점을 가졌으며, 삼성은 ‘연봉과 보상이 높은’, 현대차는 ‘미래 기술 변화에 준비된’ 조직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SK그룹은 ‘전문성 강화’, ‘성과 기반 평가’, CJ그룹은 ‘워라밸’과 ‘의견 존중’, LG는 ‘성장 독려’, 롯데는 ‘사생활 존중’, 한화는 ‘투명한 의사결정’이라는 키워드로 각각 차별화된 이미지를 형성했다.
탑티어 취준생들은 삼성그룹을 ‘전문성 중심’, 현대차를 ‘글로벌 역량 중심’, SK를 ‘기술 트렌드 선도 기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그룹사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신흥 IT 기업 6곳,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매일유업, 농심, 오뚜기 등 소비재·식품 기업 5곳에 대해서도 조직문화 이미지를 조사했다.

IT 기업의 경우, 유연한 근무 문화, 수평적 조직, 기술 기반의 성장성이 주요 이미지로 부각됐으며,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는 ‘실무 즉전력’과 ‘빠른 커리어 전개’에 대한 기대치가 특히 높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기업의 연봉·조직문화·성장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취업 선호도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학력 수준별로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며 “탑티어 인재 유치를 원하는 기업일수록 브랜드 이미지와 채용 방식의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는 ‘구직자가 바라본 국내 그룹사·기업 이미지’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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