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부서 지원 늘고 이탈 줄었다...수사경과 선발시험 지원자, 역대 첫 1만명 넘어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6-26 11:04:50

수사경과 선발시험 지원자 10,296명...지원자 23% 증가
신임 경찰관 예비수사경과 경쟁률 5.9대 1
수사관 1900명 보강·AI 수사 지원 확대…"책임수사 기반 강화"
▲경찰청 제공

 

 





한때 업무 강도와 높은 책임 부담으로 기피 부서로 꼽히던 경찰 수사부서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수사부서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관은 역대 가장 많아졌고, 반대로 수사부서를 떠나는 인원은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7월 실시하는 2026년 수사경과 선발시험 원서접수 결과 총 10,296명이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사경과 선발시험 접수 인원이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8,490명보다 약 21% 증가한 규모다.

수사경과제도는 수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05년 도입됐다. 수사부서 전입을 희망하는 경찰관이 시험을 통해 수사경과 자격을 취득하면 수사 분야에 우선 배치된다. 최근 접수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수사 분야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3,921명이던 지원자는 2023년 5,611명, 2024년 6,773명, 2025년 8,490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10,296명까지 늘었다.

신임 경찰관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국가수사본부가 운영하는 예비수사경과제도는 교육 단계에서 수사부서 근무 희망자를 선발해 전문 교육을 실시한 뒤 현장에 배치하는 제도다.

최근 320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예비수사경과 선발에는 150명 모집에 887명이 지원해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교육생 2,772명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직전 319기보다 지원자가 약 23% 늘었다.

지원자가 늘어난 것과 달리 수사부서를 떠나는 경찰관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수사부서로 전출한 비율은 2024년 10.6%에서 2025년 8.6%, 올해는 7.6%로 낮아졌다. 지원자는 늘고 이탈률은 줄어드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사 조직의 안정성도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수사본부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수사 인력 확충과 근무환경 개선을 꼽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민생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서 통합수사팀에 수사관 1093명을 추가 배치했고, 전체 수사인력도 1,900명 보강했다. 전문 수사관 양성과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수사부서 지원 증가와 이탈률 감소는 경찰의 수사 기능 강화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수사권 조정 이후 사건 처리의 전문성과 책임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경찰은 숙련된 수사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 근무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와 근무 여건을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이전과 다른 변화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사 지원도 확대된다. 반복적인 자료 분석과 정보 검색 등 수사업무를 AI가 지원하도록 해 현장 수사관이 사건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수사본부는 "국민이 체감하는 책임수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수한 수사인력의 지속적인 유입과 장기 근무를 위한 유인책을 확대하고, 수사 지원 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 도입해 근무환경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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