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서 ‘무료 야외결혼식’…28쌍, 오늘부터 화촉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0-02 10:13:32

11월 8일까지 주말·공휴일 하루 2차례…은행나무 쉼터 예식장으로 무료 개방
첫 주인공은 ‘외국인 미스 춘향’ 출신 에스토니아 유튜버 마이 씨
다문화·국제결혼·군인·소방·경찰 등 선정…내년 봄·가을 80회로 확대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의 은행나무 쉼터가 오늘부터 결혼식장으로 변신한다. 결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예식 공간과 피로연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야외결혼식으로, 첫해 모집에 293쌍이 지원해 이 가운데 28쌍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늘(2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박물관 앞 은행나무 아래에서 야외결혼식 ‘고결(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을 진행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씩 모두 28쌍이 예식을 치른다.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들은 지난 4월 진행한 공모에서 선정됐다. 293쌍이 지원해 28쌍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문화가정과 국제결혼 커플을 비롯해 군인·소방·경찰, 어려운 여건을 이겨낸 청년, 문화유산·예술 분야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예비부부가 포함됐다. 


박물관은 청년 세대의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야외공간인 은행나무 쉼터를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한다. 단청으로 새롭게 꾸민 박물관 별관도 하객을 위한 피로연장으로 무료 제공한다. 


첫날인 오늘 오후 4시에는 에스토니아 출신 유튜버 마이 씨가 결혼식을 올린다.
마이 씨는 외국인 최초로 미스 춘향에 선발됐으며 한국 유학 이후 유튜브를 통해 한복과 한국 전통문화를 해외에 소개해 왔다. 이날 결혼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타넬 셉(Tanel Sepp)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가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첫 야외결혼식 사업에 신청자가 몰리자 내년에는 운영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올해 28쌍에서 2027년에는 봄과 가을에 걸쳐 총 80회의 야외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결혼식이 열리는 동안 일반 관람객의 이용에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을 관리하고, 향후 운영 결과와 이용자 의견을 토대로 문화유산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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