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산업기사 취득 늘었다…교육부·고용부, 2026 국가기술자격 정보 공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3-11 09:59:45

과정평가형 취득자 4714명으로 증가…전기공사산업기사 과정 직업계고 첫 확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직업계고등학교 재학생 사이에서 기능사보다 한 단계 높은 산업기사 자격 취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무 교육과 평가를 학교 안에서 함께 이수한 뒤 자격을 받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취업 준비 방식도 달라지는 흐름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0일 새 학기를 맞아 직업계고 학생들이 많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 종목과 올해 학교별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두 부처가 직업계고 학생 지원 강화를 위해 체결한 협약 이후 처음 내놓은 공동 정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집계를 보면 2025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전체 1만205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업계고 학생은 4714명으로 39.1%를 차지, 전년 4161명보다 늘어났다. 산업기사 취득자는 3487명으로 기능사보다 상위 등급 자격 취득 비중이 높아졌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 현장과 연계된 교육훈련을 이수한 뒤 내부·외부 평가를 통과하면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검정시험 중심 자격과 달리 장시간 실습을 거친 뒤 평가받는 구조여서 학교 현장과 기업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기사 과정은 평균 600시간, 기능사는 평균 400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별도 응시 경력이 없어도 교육과정을 마치면 산업기사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직업계고 학생 참여가 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취득한 산업기사 종목은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589명, 자동화설비산업기사 570명, 전자산업기사 391명 순이었다. 항공산업기사와 정보처리산업기사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기능사 등급에서는 미용사(일반) 403명, 전자기능사 153명, 미용사(메이크업) 78명이 많았다. 도표를 보면 산업기사는 제조·첨단산업 중심, 기능사는 미용·식품·연구 분야로 분산된 흐름이 나타난다.

 

▲출처: 교육부

 

 

성과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은 33.6%로 검정형 취득자 27.5%보다 높았다. 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77.5일로 검정형 82.6일보다 짧았다. 업무 적응 기간은 2.7개월로 일반 신입사원 평균 4.3개월보다 낮게 나타났고, 채용 의향을 묻는 기업 만족도는 82.0%까지 올랐다. 2쪽 성과 그래프에는 2019년 68.6%였던 채용기업 만족도가 2025년 82.0%까지 상승한 흐름도 담겼다.

 


올해 직업계고 개설 과정에서는 자동화설비산업기사 과정이 71개로 가장 많았다.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65개, 전기공사산업기사 47개가 뒤를 이었다. 전기공사산업기사가 상위권에 들어간 것은 올해 직업계고 과정에 처음 대규모 편성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기능사 과정에서는 미용사(일반) 25개, 프로그래밍기능사 24개, 컴퓨터그래픽기능사 14개가 많았다. 표를 보면 직업계고 현장에서 미용·소프트웨어 분야 과정 개설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학교별 자격 취득 실적에서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가 196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183명, 수원하이텍고등학교 175명이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올해 과정평가형 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168개 직업계고가 이들 상위 11개 학교 운영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직업계고 571개교 가운데 29.4%가 관련 과정을 운영한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인기 자격 종목 정보가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방향을 제시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산업 현장 요구에 맞춘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를 계속 보완해 학교 현장 확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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