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화…지원 강화로 돌봄 공백 해소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4-12-16 09:43:42
208개소 치열한 경쟁 속 34곳 선정…보육 혁신과 공간 디자인 눈길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13일 서울남부지사 대강당에서 ‘2024 직장어린이집 더-자람 보육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1,305개 직장어린이집 중 208개소가 참여해, 전문가 심사와 국민 참여 투표를 거쳐 최종 34개 직장어린이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육프로그램 분야의 대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아스트의 금나래어린이집이 수상했다. 금나래어린이집의 “지금 여기에서 지구를 지키는 힘을 기르자” 프로그램은 24절기에 맞춰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공간환경디자인 분야에서는 삼성전자4어린이집이 대상을 차지했다. “아침햇살이 모여 노는 보금자리”라는 콘셉트로 보육실과 실외 놀이공간을 연결해 접근성을 높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 운영사례 부문에서는 LG전자 서초어린이집이 대상에 선정됐다. 교사, 학부모, 회사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와 보육교사의 교권 보호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더-자람 보육공모전은 우수한 보육프로그램과 보육환경을 발굴해 전국 어린이집에 보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직장어린이집은 근로자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핵심 시설”이라며 “이번 공모전의 우수사례가 확산돼 더 많은 아이들이 사랑받는 보육환경에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돼 있으며, 2023년 기준 93.1%의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이행 시 명단 공개와 이행강제금 부과 조치가 따른다.
근로복지공단은 연간 약 1,000억 원의 예산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긴급돌봄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타사 근로자와 인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개방형 직장어린이집과 상생형 공동어린이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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