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포기했던 청년, AI 강사로 새 출발…고용부, 청년 취업·성장 우수사례 26점 선정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0-30 07:49:22

청년도전지원사업·청년성장프로젝트 공모전…전국서 697건 접수
청주상공회의소·제주패스파인더 운영기관 최우수상…현장 매니저 성과도 선정
내년 '청년도전성장지원사업'으로 통합…예산 903억원·지원 인원 6만7000명으로 확대
▲이미지 제공: 고용노동부

 

 

 

 




반복된 취업 실패로 구직 의욕을 잃었던 청년이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인공지능(AI) 교육 보조강사로 취업했다.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던 또 다른 청년은 가상회사에서 100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자신감을 얻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청년들의 변화와 현장 지원 사례를 담은 '2026 청년도전지원사업·청년성장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 26점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청년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들을 지원한 운영기관과 매니저의 우수한 활동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접수된 사례는 청년도전지원사업 435건, 청년성장프로젝트 262건 등 총 697건이다. 고용부는 심사를 거쳐 지난 22일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구직을 단념한 청년 등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청년카페를 중심으로 취업 준비와 네트워킹, 구직활동 및 일상 유지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임모 씨는 반복된 취업 실패로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향수 만들기와 요가 등 체험활동을 통해 생활 리듬을 되찾았고, 진로 강의와 기업 탐방을 거치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는 AI 부트캠프 보조강사로 채용돼 자신의 경험을 다른 청년들과 나누고 있다.

청년성장프로젝트 최우수상 수상자인 유모 씨는 '누구나 처음회사' 프로그램에서 100시간 동안 가상회사 조직 적응을 기획하는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유 씨는 "예전에는 시작하지 않기 위해 이유를 찾았다면, 지금은 일단 해보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유치원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다.

운영기관 부문에서는 청주상공회의소와 제주패스파인더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통해 자신감 회복부터 진로 탐색, 취업 준비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자의 목표와 실천 과정을 기록하는 '다잡고 다이어리'를 활용해 청년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리한 점을 인정받았다.

제주패스파인더는 지역 기업과 협력해 청년들이 실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업에 하루 동안 출근해 업무를 체험하는 '오늘만 워크맨'을 비롯해 시식회와 카페 운영 등 관심 분야를 진로와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장 매니저 부문에서는 김해 의생명·산업진흥원의 양진호 매니저가 청년도전지원사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양 매니저는 대인관계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청년의 3D 도면 제작 취미에 주목했다. 게임 제작과 3D 프린팅 체험을 연계하고 기업 탐방,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 면접 등을 지원해 해당 청년이 임플란트 부품 정밀 제조기업에 취업하도록 도왔다.

그는 "첫걸음을 망설이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 경험을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청년의 작은 성취를 이어가는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용부는 내년부터 청년도전지원사업과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청년도전성장지원사업'으로 통합한다. 청년들이 구직 의욕 회복부터 취업 준비까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업 예산은 올해 799억원에서 내년 903억원으로 104억원 늘어난다. 지원 인원도 올해 청년도전지원사업 1만4000명과 청년성장프로젝트 4만8000명 등 총 6만2000명에서 내년 6만7000명으로 5000명 확대할 계획이다.

하창용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에 나선 경험과 그 과정을 함께한 현장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수사례가 공유돼 더 많은 청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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