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문 넓어졌지만 ‘대규모 채용’ 줄었다…대기업 74.3% 채용 확정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8-20 07:41:41

대기업 채용 확정률 전년보다 14.6%p 상승…중견 58.8%·중소 53.3%
대기업 세 자릿수 채용 20.9%→14.5%…두 자릿수는 61.8%로 증가
전체 기업 69.3% 수시채용 활용…정기 공채도 20.8%→30.7%
▲2026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ㅣ제공: 인크루트

 

 

올해 하반기 사람을 뽑겠다고 확정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오히려 소규모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대기업의 채용 확정률은 74.3%까지 올라간 반면 세 자릿수 인원을 뽑겠다는 비중은 14.5%로 낮아졌다.

20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국내 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확정률은 74.3%로 지난해 59.7%보다 14.6%포인트 상승했다. 조사에는 대기업 74곳과 중견기업 119곳, 중소기업 407곳이 참여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7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 확정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중견기업은 지난해 43.0%에서 올해 58.8%로 15.8%포인트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 역시 같은 기간 49.0%에서 53.3%로 4.3%포인트 올랐다.

다만 채용을 결정한 기업이 늘었다고 해서 전체 채용 인원까지 함께 증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가운데 세 자릿수 인원을 뽑겠다는 기업은 지난해 20.9%에서 올해 14.5%로 6.4%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은 51.2%에서 61.8%로 10.7%포인트 높아졌다. 한 자릿수 채용은 27.9%에서 23.6%로 낮아졌다.

중견기업의 세 자릿수 채용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1.4%로 줄었고, 한 자릿수 채용이 7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두 자릿수는 28.6%였다.

중소기업에서는 대규모 채용 계획이 사실상 사라졌다. 세 자릿수 채용 기업은 지난해 0.5%에서 올해 0%가 됐다. 한 자릿수 채용은 90.1%에서 91.2%로 높아졌고 두 자릿수는 9.4%에서 8.8%로 낮아졌다.

채용 방식에서는 필요한 시점에 인력을 뽑는 수시채용이 가장 많았다. 복수응답 기준 전체 기업의 69.3%가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고 답해 지난해 62.2%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정기 공채도 20.8%에서 30.7%로 9.9%포인트 높아졌으며, 채용전환형과 직무체험형을 포함한 인턴은 17.0%에서 17.3%로 큰 차이가 없었다.

대기업은 정기 공채가 65.5%로 가장 높았고 수시채용 25.5%, 인턴 9.1% 순이었다. 전체 기업에서는 수시채용이 우세했지만 대기업만 놓고 보면 여전히 정기 공채의 비중이 높았다.

중견기업은 수시채용 50.0%와 정기 공채 47.1%가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정기 공채 비중이 30.9%였던 것과 비교하면 16.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에서는 수시채용 쏠림이 더 강해졌다. 수시채용 비중은 지난해 72.2%에서 올해 86.6%로 14.4%포인트 높아졌다. 정기 공채는 15.7%, 인턴은 18.9%였다.

이번 조사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비율은 대·중견·중소기업에서 모두 상승했지만 대기업의 세 자릿수 채용이 감소하고 중소기업의 90% 이상이 한 자릿수 채용을 계획하면서 구직자가 체감하는 채용 기회는 기업별·직무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확정률이 오르고 있으나 세 자릿수 이상의 대규모 채용보다는 두 자릿수 중심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수시채용 비율이 약 70%에 달한 만큼 구직자들은 채용 공고를 상시 확인하고 직무 역량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크루트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을 다루는 채용설명회를 연다. SK하이닉스와 CJ올리브영, 한국전력공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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