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10명 중 7명 ‘연차 더 늘어나야’...“잘 쉬면 업무 효율 높아진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1-02 07:23:11

업무 효율 높아진다 52%…번아웃·장시간 노동 문화에 ‘쉬어야 산다’는 응답 확산
미사용 연차는 현금보다 ‘저축’ 선호…휴식을 ‘미래 자산’으로 인식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충분한 휴식이 업무 몰입도와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인식이 Z세대 사이에서 뚜렷해지면서, 연차휴가를 단순한 복지가 아닌 ‘성과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Z세대 3,205명을 대상으로 연차휴가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현재보다 연차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현 수준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31%였고, 연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에 불과했다. 휴가 확대 요구가 압도적인 수치로 나타나면서, Z세대의 일과 휴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연차를 더 많이 보장받고 싶은 이유로는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번아웃과 과로를 예방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16%로 뒤를 이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의 휴가 일수가 짧다는 점을 지적한 응답이 15%에 달했다. 장시간 노동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7%, 워라밸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 역시 7%로 나타났으며, 가족이나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는 응답도 3%로 집계됐다.

반면 연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여도 된다고 답한 집단에서는 휴식보다 실질적인 보상을 더 중시하는 태도가 확인됐다. 성과급이나 임금 등 금전적 보상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27%로 가장 높았고, 연차가 늘면 오히려 업무 몰입과 성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23%를 차지했다. 연차가 늘어나도 실제로 다 사용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응답 역시 23%로 나타났으며, 동료나 고객에게 미칠 영향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13%, 기업의 인력 운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은 12%로 집계됐다.

연차가 지금보다 늘어난다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복수 응답 조사에서는 국내외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나 문화생활을 즐기겠다는 응답과 자기계발이나 학업에 시간을 쓰겠다는 응답,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20%씩을 차지했다. 단순히 쉬면서 재충전하겠다는 응답도 18%에 달했고, 건강관리나 병원 치료 등 몸을 돌보는 데 사용하겠다는 응답 역시 15%로 나타나, 연차를 삶의 균형과 회복을 위한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사용 연차에 대한 선호 방식에서도 인식 변화가 분명했다. 사용하지 못한 연차를 현금으로 보상받는 방식을 선호한 응답은 43%였던 반면, 연차를 쌓아두는 ‘연차 저축’을 선택한 응답은 57%로 더 많았다. 이는 연차를 단기적인 금전 보상 수단이 아니라, 향후 장기 휴식이나 재충전을 위한 ‘휴식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Z세대 전반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Z세대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연차 일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존중받는 휴식 환경”이라며 “연차 제도 개선과 함께 휴가 중 업무 연락을 자제하는 문화 등, 연차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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