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은 줄고 계약직은 늘고"...정규직 채용공고 2년 새 64% 급감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14 07:14:53
정규직 비중 71%→50%…계약직·인턴 채용 확대
"공채만 기다리기보다 직무 경험 쌓는 전략 필요"
기업들의 정규직 채용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규직 채용공고는 2년 전보다 64% 감소했고, 전체 채용공고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계약직과 인턴 채용 비중은 높아지면서 취업 시장의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진학사 캐치가 2024∼2026년 상반기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채용공고는 22,438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43,953건에서 지난해 34,838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2년 전보다 49% 감소했다.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채용도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대기업 공고는 2024년 상반기 17,553건에서 올해 9,219건으로 47% 줄었고, 중견기업도 같은 기간 15,495건에서 7,304건으로 53% 감소했다. 두 기업군을 합친 채용공고는 33,048건에서 16,523건으로 절반 수준(-50%)으로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은 정규직 채용이었다. 정규직 공고는 2024년 상반기 31,413건에서 올해 11,258건으로 64% 감소했다. 전체 채용공고에서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71.5%에서 50.2%로 21.3%포인트 낮아졌다.
신입과 경력직 채용도 모두 위축됐다. 정규직 신입 공고는 5,753건에서 2,500건으로 56% 감소했고, 경력직 공고는 21,625건에서 7,704건으로 64% 줄었다. 경력직 감소폭이 신입보다 더 컸다.
정규직 비중이 줄어든 자리는 계약직과 인턴이 채웠다. 계약직 공고 비중은 24.9%에서 34.3%로 9.4%포인트 높아졌고, 인턴은 6.6%에서 11.1%로 4.5%포인트 상승했다. 교육생 공고도 21건에서 93건으로 4배 이상 늘면서 전체 공고 대비 비중이 0.05%에서 0.41%로 확대됐다.
채용시장 변화는 취업 준비 방식도 바꾸고 있다. 채용공고 자체가 줄고 정규직 채용 비중도 낮아지면서 공채만 기다리기보다 인턴과 교육생, 현장실습, 채용연계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무 경험을 쌓으려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인력 수요 조사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된다. 고용노동부의 '2025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사업체가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어서'로, 전체의 약 26%를 차지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최근 채용공고를 보면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 정규 채용도 크게 줄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구직자들도 공채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채용 경로를 활용해 실무 경험과 직무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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