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들이 만든 작품 333점 공개…법무부, 서울대공원서 교정작품전시회 개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0-29 09:09:02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전국 교정시설 출품작 611점 중 우수작 전시
공주교도소 목공예 '콘솔 1' 대상…안양교도소 도자기·부산교도소 서예 금상
▲제55회 교정작품전시회(출처; 법무부)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들이 직업훈련과 교도작업을 통해 만든 가구와 도자기, 서예·회화 작품들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 수형자들이 기술을 익히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쌓은 노력과 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다.

법무부는 28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야외광장에서 '제55회 교정작품전시회'를 개막하고, 오는 11월 1일까지 5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회에는 전국 교정시설에서 출품한 작품 611점 가운데 우수작 333점이 전시된다. 목공예와 도자기, 한지공예, 벼루 등 공예품부터 한국화·서양화·서예 등 문예작품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출품작 심사에서는 대상 1점, 금상 3점, 은상 8점, 동상 13점, 특선 20점 등 총 45점이 입상했다.

대상은 공주교도소가 출품한 목공예 작품 '콘솔 1'이 차지했다.

장식용 탁자인 이 작품은 물푸레나무와 단풍나무, 회화나무, 참죽나무 등 여러 종류의 목재를 활용했다. 몸통 양옆에 배치한 8개의 지지대가 구조적 안정감을 높이고, 서로 다른 색상의 목재와 섬세한 상감 기법으로 조형미를 살렸다.

공예 부문 금상에는 안양교도소의 '백자균열흘림유대달항아리'가 선정됐다. 백자 표면에 균열유를 균일하게 표현하고 달항아리 특유의 균형 잡힌 형태를 구현한 작품이다.

문예 부문 금상은 부산교도소가 출품한 '금강경 절첩본'이 받았다.

총 5147자의 금강경을 접이식 서책 형태로 완성한 서예 작품으로, 오랜 시간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시장에는 수형자들이 직접 재배한 국화로 만든 작품도 별도로 선보인다.

다륜대작과 입국, 분재 등 국화 작품 400여 점이 전시되며, 교도작업을 통해 생산한 우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 공간도 운영된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교도관 제복 입어보기와 도자기 제작 체험 등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회 개관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열렸으며, 이홍연 교정본부장과 서울지방교정청장, 과천시장, 교정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전시 작품을 관람했다.

교정작품전시회는 1957년 형무관학교에서 열린 '전국 재소자 작업 및 문예작품 전시회'를 시작으로 이어져 왔다. 1962년 덕수궁 전시실에서 제1회 교정작품전시회가 개최됐으며, 이후 세종문화회관과 과천시민회관 등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전국 4개 지방교정청에서 동시에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는 법무부 교정본부가 주최하고 서울지방교정청이 주관하며 서울남부교도소가 행사를 시행한다.

법무부는 이번 전시회가 수형자들의 직업훈련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이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전시회 도록에 실린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회가 수형자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며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국민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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